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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한국 국대에 밀린 선수에게 주전 빼앗긴 일본 국대...'9000만 달러' 사나이의 추운 봄

일본 야구 대표팀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른 9경기 중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달 28·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뿐이다. 4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이후 출전이 출었다. 2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28일 컵스전에선 안타 4개를 치며 반등했고, 이튿날 경기도 나섰지만, 1·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또 결장했다. '코리안 빅리거'이자 지난해 3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은 이정후와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21경기(20선발)에 나섰다. 지난 시즌(2023) 713과 3분의 1이닝 나섰던 좌익수로는 교체 출전해 1이닝만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요시다는 지명타자 자원이다. 실제로 MLB닷컴 보스턴 뎁스 차트에서도 개럿 쿠퍼와 함께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외야진 경쟁은 요시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수비 경쟁력이 부족한 요시다는 타격 능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뿐 아니라 영건에게도 밀리고 있다. 현재 보스턴 외야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 그를 지원한 주전 좌익수였다. 타율 0.286·34홈런을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린 오닐을 전력 외 선수로 봤다. 당시 주전 전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내야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을 뛰었던 라스 눗바 그리고 팀 내 넘버원 유망주였던 조던 워커를 주전 외야진으로 봤다. 결국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 투수 닉 로버트슨과 빅터 산토스를 받고 오닐을 내줬다. 오닐은 올 시즌 보스턴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1일 기준으로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을 기록했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눗바와 워커는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드먼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없다. 보스턴 다른 외야진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4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10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요시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국적 빅리그 데뷔 2년 차 윌리어 아브레우도 3할(0.316)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홈런은 2개뿐이지만,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5할(0.526)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팀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지난달 27일 컵스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현재 요시다는 붙박이 지명타자로도 보기 어렵다. 외야 경쟁은 타격 성적으로도 밀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토브리그 기간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000만 달러(기간 5년) 몸값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요시다의 입지는 1월보다 더 좁아졌다. 일본 매체는 1일 요시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문제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25
프로야구

어깨 통증 극복 김혜성, 빅리그 향해 다시 뛴다 [IS 피플]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3시즌(2021~2023)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대표 내야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2024시즌 모든 경기가 그에게는 쇼케이스나 다름없는 상황. 김혜성은 오버 페이스를 경계했고, 부상 없이 원래 실력을 보여주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먼저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조언이기도 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첫 20경기에서 타율 0.341(82타수 28안타)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7개(2023시즌)뿐이었던 그가 20경기만에 5개를 치며 향상된 장타력을 뽐냈다. 출발이 좋았던 김혜성은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6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토록 경계했던 부상 탓이다. 왼 손목과 어깨 통증이 커졌다.복귀 뒤에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4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2경기에서도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사이 키움은 7연패에 빠졌다. 김혜성은 악재를 잘 이겨냈다. 지난달 30일 출전한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선발 투수 이인복으로부터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고, 키움이 8-3으로 앞서고 있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구승민을 상대로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 뒤 김혜성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문제가 없다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며 답답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복귀 뒤에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팀 연패를 막지 못한 자책도 했다. 하지만 그가 제 모습을 보여준 4월 30일 롯데전에서 키움은 7연패를 끊고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실제로 키움은 1일 치른 3연전 2차전도 승리했다.김혜성은 1일 기준으로 리그 득점권 타율 2위(0.500)에 올라 있다. 이 부문 1위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533) 3위는 양의지(두산 베어스·0.469)다. 이미 지난 시즌 크게 좋아진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고, 올 시즌 초반에는 업그레이드된 장타력·클러치 능력까지 증명했다. 지난달 16일 KT 위즈전에는 김혜성을 보기 위해 MLB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카우트가 키움 홈 구장(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김혜성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때도 꾸준히 관심을 받았다. 부상으로 맞이한 첫 고비를 잘 넘긴 김혜성이 다시 MLB를 향해 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0:30
프로야구

30타석서 결승타 4개→리그 1위, 오지환도 긴장시키는 LG의 '신 해결사'

2024시즌 LG 트윈스의 결승타 1위 선수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023년 15회, 리그 1위)이 아니다. 김현수(2022년 17회, 리그 1위)도, 2023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오지환도 아니다. 다름 아닌 구본혁이다.구본혁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2회 말 1사 1·2루에서 1타점 결승타를 날리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기준으로 구본혁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4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와 함께 결승타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놀라운 건 그의 타석 수다. 16일까지 구본혁은 고작 30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83타석)과 에레디아(72타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결승타의 영양가도 훌륭하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장 11회 말 행운이 깃든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틀 뒤인 6일에는 잠실 KT 위즈전 4-4 동점이던 9회 말,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끝내기 기록을 추가했다.이어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본혁은 1-1이던 7회 초 2사 1·2루에서 대타 결승타를 쳤다. LG가 지난주 유일하게 거둔 1승(5패)을 구본혁이 책임졌다. 16일 롯데전 결승타는 LG의 5할 승률 복귀를 이끈 귀중한 한 방이었다. LG는 지난 15일 두산전 패배로 2019년 4월 10일 이후 5년 만에 팀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구본혁은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163에 그친 백업 내야수다. 자신도 "득점 찬스 때 난 대타로 교체되거나 번트 작전을 주로 수행했다"며 자책했다. 그랬던 구본혁이 이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터뜨린다. 사령탑이 기대하며 내보내는 타자로 바뀌었다. 구본혁은 지난해 11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타격 기량이 향상됐다. 올 시즌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점 11개로 종전 자신의 최고 기록(2020년 7개)을 경신했다. 안타는 4개만 더 추가하면 프로 입단 시즌 2019년 15개를 돌파한다. 그는 "상무에서 하체를 이용한 타격 기술을 습득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최근 주장직까지 반납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대신해 선발 출전하고 있다.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0.221로 부진하다. 구본혁이 최근 맹활약을 이어가며 오지환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구본혁은 "지난해 (전역 후 밖에서) 우승 장면을 보면서 (팀에) 내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늘 먼저 야구장에 나와 형들보다 더 많이 훈련했다. 앞으로도 내게 (득점) 찬스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04.17 14:31
해외축구

‘개그맨 아니다’ 전 리버풀 GK, 21세기 클린시트 압도적 1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출신의 골키퍼 페페 레이나(비야레알)가 21세기 공식전에서 가장 많은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6일(한국시간) 21세기 유럽 상위 10개 리그와, 공식전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에 성공한 골키퍼 톱10을 공개했다. 1위를 차지한 건 다름 아닌 1982년생 레이나였다. 그는 21세기 공식전 891경기에서 클린시트 345회를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현역인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323회)에 앞선 기록이었다. 잔루이지 부폰(319회) 이케르 카시야스(315회) 페트르 체흐(309경기) 등 톱5와 비교해도 크게 앞선다.레이나의 ‘롱런’이 눈길을 끈다. 레이나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 출신으로, 비야레알을 거쳐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누볐다. 그는 이 기간 394경기 클린시트 177회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리그컵·슈퍼컵·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당시 EPL에서 골든글러브 3회 연속 수상하며 동시대 체흐·에드빈 판 데르 사르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스페인 국가대표에선 주전 장갑을 끼진 못했지만,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기억이 있다.다만 리버풀을 떠난 뒤 커리어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나폴리(이탈리아)·뮌헨·AC 밀란(이탈리아)·애스턴 빌라(잉글랜드)·라치오(이탈리아) 등을 거치는 저니맨이 됐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게, 지난 시즌 비야레알에서만 공식전 32경기에 나서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팀의 선발 골키퍼 장갑을 꼈다.한편 레이나는 전성기 시절 다소 황당한 볼처리 실수를 보이며 팬들 사이에서 ‘개그맨’이라는 수식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자들보다 오랜 커리어를 유지하면서, 많은 클린시트에도 성공한 골키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팬들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기준에 의문부호를 드러내기도 했다. 예로 1990년대 데뷔한 부폰은 이전 기록이 고려되지 않아 손해를 봤다. 클린시트 비율상 노이어와 체흐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공존했다.김우중 기자 2024.04.07 12:45
프로야구

쌈장 찾는 LG 복덩이의 한국 무대 완벽 적응, 투혼까지

오스틴 딘은 LG 트윈스 구단과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외국인 타자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기량은 물론 한국 문화와 야구를 존중하는 자세까지 갖췄다. 오스틴은 2023년 KBO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현지에서 3개월 정도 머무르는 동안 '한국의 맛'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럴 때면 한식당을 찾았는데, 늘 아쉬움이 뒤따랐다. 오스틴은 "미국의 한식당에는 쌈장이 없더라.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오스틴은 3월 초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내내 고깃집을 찾았다. 그는 "쌈장이 그리웠다. 미국의 한식당과 한국의 한식당의 맛 차이도 있다. 확실히 한국 식당 음식이 맛있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전체 수상자 중 최다 득표(93.1%)를 기록했다. LG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수상이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는 시즌 종료 한 달 뒤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대부분 불참한다. 지난해 오스틴도 마찬가지였다.오스팀은 지난해엔 시즌이 너무 늦게 종료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다. 사실 한국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따로 개최되는지도 몰랐다"면서 "올해 수상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시상식에 자리하겠다"고 했다. 오스틴은 "(2023년) LG의 통합 우승과 골든글러브 최다득표 수상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영광스러운 순간 중 하나"라고 전했다.오스틴은 3월 초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팬들을 만났다. 그는 공항에 운집한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은 뒤 고개 숙여 인사했다. 1년 만에 한국식 인사까지 체득한 것이다. 올해 130만 달러(17억원)에 LG와 재계약한 오스틴은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상대한 류현진에 대해서는 "류현진은 MLB 올스타 출신 아닌가. 평균자책점(MLB 통산 3.27)도 굉장히 뛰어나고, 유명한 선수다. KBO리그에서 그를 처음 상대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또한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인연, 영어 실력을 소개하며 향후 해외 진출 성공까지 바란다고 했다. 오스틴은 한국 무대 2년 차 시즌도 출발이 좋다. 4번 타자로 활약하며 10경기에서 타율 0.318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외국인 선수에게 보기 드문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 때 1루에 과감하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결과는 내야 안타.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경기가 5-0으로 끝나면서 이는 결승타가 됐다.오스틴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다음 타석에서 그의 유니폼은 피가 물들어 있었다. 오스틴은 "최근에 안타가 잘 안 나와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최근 약간 주눅 들기도 했었는데 이제 작년의 모습을 되찾고 시즌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4일 NC전에서는 5-7로 뒤진 6회 말 2사 후 동점 2점 홈런을 뽑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7-7로 맞선 연장 11회 무사 1, 2루에서 깊숙한 외야 뜬공으로 주자들의 한 베이스 진루를 만들었고, 결국 LG는 구본혁의 끝내기 행운의 안타로 8-7 역전승을 거뒀다. 오스틴은 "2년 차 징크스를 피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그랬던 것처럼 팀에 헌신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5 12:41
프로야구

[IS 고척] 53G에서 2개였는데...키움 간판타자 김혜성, 2024시즌 6G 만에 2호포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26)이 여섯 경기만에 홈런 2개를 쳤다. 김혜성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 그는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는 110m. 지난 시즌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국가대표팀 테이블세터 한 축인 김혜성은 올 시즌 앞선 다섯 경기에서 타율 0.174를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홈런 생산 페이스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빠르다.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쳤고, 이날 세 경기 만에 홈런 1개를 더 추가했다. 2023시즌 첫 홈런은 25번째 출전이었던 5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나왔고, 2호포는 한 달 뒤이자 53경기 만인 6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나왔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마침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팀 동료이자 먼저 MLB에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쳤다. 김혜성은 KBO리그 무대에서 이정후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경기는 2회 말이 진행 중이다. 키움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14:25
메이저리그

[IS 고척] '내가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강속구 투수 실즈 상대로 솔로포 쾅

LG 트윈스 오지환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오지환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2회 초 매니 마차도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김하성에게 2점 홈런을 뺏겼다. 그러자 오지환이 우승 팀 LG의 주장으로 반격에 나섰다. 오지환은 강속구 투수 딜런 실즈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시속 142km 커터를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겼다. LG는 1-2, 1점 차로 추격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0.268 8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KS에서는 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처음 도입한 수비상과 함께 2년 연속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MLB 강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지환이 첫 타석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12:46
프로야구

김현수-오스틴-오지환 5홈런···염경엽 감독도 활짝 "좀 더 공격적인 야구"

LG 트윈스의 중심 타선이 시범경기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에도 LG의 중심 타선은 변함 없이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김현수가 3번 타자로 121경기, 오스틴은 4번 타자 135경기, 오지환은 5번 타자 82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 LG는 팀 타율 1위(0.279)에 올랐지만, 중심 타선의 파급력은 조금 떨어졌다. 중심 타선 장타율은 0.418로 전체 5위였다. 오스틴(타율 0.323 23홈런 장타율 0.517)이 LG 외국인 선수로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중심을 잡았으나, 김현수(타율 0.293 6홈런 장타율 0.383)와 오지환(타율 0.268 8홈런 장타율 0.396)의 타격이 아쉬웠다.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에도 달리는 야구를 한다. 지난해 팀 도루 1위(166개)였고, 베이스 크기가 확대된 올 시즌에는 200도루 돌파까지 넘보고 있다. 여기에 염 감독은 "올해 김현수-오스틴-오지환에게 장타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시범경기에서 LG 중심 타선의 장타력이 매섭다. 김현수와 오스틴이 나란히 2홈런으로 부문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고, 오지환도 홈런 1개를 터뜨렸다. 김현수와 오스틴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0-0이던 4회 무사 1루에서 삼성 외국인 선발 데니 레예스에게 우중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KT 위즈전 6회 김민수에게 솔로 홈런을 뽑은 뒤 시범경기 2호 홈런이다. 김현수가 시범경기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가자 후속 오스틴이 곧바로 뒤따랐다. 오스틴은 좌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 9일 KT전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뒤 올해 시범경기서 두 번째 홈런이다. 오지환은 11일 삼성전에서 코너 시볼드에게 2점 홈런을 뽑았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전체적으로 중심 타선의 장타력이 나오면서 (올 시즌) 좀 더 공격적인 야구를 할 수 있는 모습"이라고 반겼다. 오지환에 대해선 "지난해 홈런이 될 타구가 펜스를 넘기지 못하고 잡혔다"며 "타구의 질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3.12 18:16
프로야구

LG 오스틴도 놀란 '준비된 빅리거' 문동주···"기량, 열정, 영어 회화 다 훌륭"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한화 이글스 신예 투수 문동주의 기량과 열정, 그리고 영어 회화 능력에 놀라워했다. 오스틴은 지난 4일 LG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 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했다. 2024시즌 국내 첫 훈련이던 지난 6일에는 2023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전달받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시상식에는 미국에 머무느라 참석하지 못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우승과 골든글러브 수상은 내 야구 인생의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오스틴은 이날 골든글러브 수상 등에 관해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류현진의 한화 복귀 이야기가 나오자 "류현진이 한화에서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나와 친한 문동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텐데 류현진이 잘 이끌어주면 좀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오스틴이 문동주와 친분을 쌓은 건 팀 동료 케이시 켈리를 통해서였다. 지난해 대전 원정 때 켈리와 문동주의 저녁 식사가 예정돼 있었고, 그 자리에 오스틴이 초대받아 함께 했다. 오스틴은 "문동주의 영어 실력이 놀랍다"고 했다. 옆에 있던 LG 구단 통역 지승재씨는 "통역하러 오스틴과 함께 동석했는데, 굳이 내가 할 역할이 없었다. 문동주 선수가 영어를 굉장히 잘하더라"고 했다. 오스틴은 "비시즌 미국에 있는 동안 문동주와 영상 통화도 했다"고 소개했다. 오스틴을 통해 문동주의 '준비된 메이저리거'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문동주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손꼽힌다. 2022년 한화 1차으로 입단한 문동주는 지난해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강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으로, 금메달을 따 병역도 해결했다. 아직은 섣부르나 지금까지 국내외 무대에서 보여준 기량과 잠재력을 고려하면 빅리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스틴은 "문동주가 대화를 해보니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에 존경심을 표할 정도로 대단했다. 앞으로 더 성장해서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차지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찾아 이것저것 물어보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7일 청백전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문동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섞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은 양보할 수 없다.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한 오스틴은 2023 골든글러브 최다득표(93.1%)을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에 7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활약, LG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종료 후 총액 130만 달러(17억원)에 계약,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문동주를 상대로는 8타수 1안타로 약했다. 다만 유일한 안타는 2타점 2루타였다. 오스틴은 "프로라면 최고 선수를 만나서도 이겨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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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 뒤늦게 전달받은 골든글러브에 입 맞추고 활짝

지난해 골든글러브 최다득표를 수상한 오스틴 딘이 뒤늦게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고 기뻐했다. 오스틴 딘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1군 서인석 매니저로부터 골든글러브를 전달받았다. 지난 4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국내에서 훈련은 이날이 처음이다. 오스틴은 개인 사정으로 지난해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오스틴은 동료들의 축하 속에 골든글러브에 입을 맞춘 뒤 활짝 웃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9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3위, 득점 6위, 최다안타 4위 등 주요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에 7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활약,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오스틴이 KBO리그 입성 첫 시즌 펄펄 날면서 LG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오스틴은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최다득표(93.1%)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KT 위즈 박병호(12표)와 두산 베어스 양석환(8표) 등을 가볍게 따돌렸다. 오스틴은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수상으로,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오스틴은 시즌 종료 후 총액 130만 달러(17억원)에 계약,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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